초난감 기업의 조건 - 독후감


초난감 기업의 조건

IBM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까지, 초우량 기업을 망친 최악의 마케팅
릭 채프먼 지음 | 박재호 이해영 옮김 | 584페이지 | 18,000원 | 9788960770232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다. (감사합니다. :)

500 페이지 정도 되는 이녀석을 드디어 다 읽었다.  한마디만 하지만 "참 정신 없다"
좀더 말하자면 "몇가지 유용한 이야기를 읽었다 "

나쁜 점 먼저 말하자면, 이야기 흐름에 두서도 없고, 요점에 강조도 없다.  책 속에는 어이없는 실수를 한 기업들의 이야기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담겨 있다.  (물론 이점은 좋다.)

헌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 
1)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 다양한 수식어와 비유, 농담들로 '나름' 재미 있게 풀어 낸다. (난 재미 없다 -_-a)
2) 그 사이에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살짝 언급한다.
3) 저자는 그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진작부터 깨닳았었음을 분명히 적어 둔다.
4) 이러한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나는 이야기도 양념으로 뿌려준다.

음... 적어 놓고 보니 좀 심하게 쓴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저자의 농담 과 비유에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아서 좀 삐지긴 했다. -_-a

여튼, 조리있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쓰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뜨끔...)


좋은 점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포지셔닝
내가 이해한 포지셔닝 이란, 사람들의 머리속에 "이 제품은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을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텔이 "Intel Inside~" 슬로건을 마구 퍼트림으로서 사람들 머리속에 "인텔 칩은 PC에 아주 중요한거" 라는 생각을 자리잡게했다. 포지셔닝을 잘한 예라 할 수 있겠다.
한가지 정리해 두자면, 제품을 사람들 머리속에, "인텔의 CPU는 중앙처리 장치로서 컴퓨터의......" 이런 식의 생각을 자리잡게 하려고 한다는 것은 '초난감'한 일이라는 것이다. 포지셔닝을 하려면 개념이 직관적이고 머리에 쏙~ 들어가는 생각이어야 한다.

흠... 뭘 만들던 고려해야할 중요한 개념인 것같다.

포지셔닝 충돌
이상하게도 한 회사가 유사한 제품을 함께 출시하는 일이 많았었다고 한다. 이런걸 포지셔닝 충돌 이라고 부르는데, 저자가 침을 튀기며 말리는 일이다.  딱 듣기에도 어이없는 그런 짓을 왜 했을까? 

저자가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을 떠올리고 싶지만, 음... 잘 기억이 안난다.
누구나 할만한 실수로부터 빚어진 큰 결과... 같은 이야기를 기대한 나에겐, 어이없고 멍청해서 일어났다는 뻔한 실패 이야기 들은 읽으면서 잊혀져 버렸다 -_-a

암튼 이건 생각이 길어지는 문제인 것같다. "비슷한거 2개 개발 하실래요? 제대로 된거 하나 개발 하실래요?" 라고 물어봤는데 "비슷한거 2개요" 라고 답하는 CEO는 없을 것이다. 
처음엔, 차별화된 2개의 제품으로 서로 다른 고객을 노리고 일을 벌였을 것이다.  헌데 제품이 각각의 고객들에 적합한 제품으로 개발되어 가고 있는지 판단하고,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올바른 길로 유도하는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어서 였으리라 생각한다.  근데 그게 쉬운 일인가? '초난감'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고민해 나가야할 주제인 것같다.

거품과 혁신을 구분하는 법
혁신적으로 보이는 신기술이 등장하면, 대박날거라 생각하고 많은 돈이 모인다. 헌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품으로 판명나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구분을 할까?

이건 딱히 정리가 안된다. 저자가 나름대로 이 문제를 검토하는 7가지 질문과 함께 나름의 방법과 예시를 들려준다.  사실 방법이라기 보다는 이런 문제를 고민할 때 검토해볼 사항들과 그 예시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같다.

간단히 기억에 남는 검토할 점 2가지만 적자면,
1. 사실상 모든 새로운 사업은, 기존 사업의 일부를 신기술로 발전시킨 것이다. 그러니 그 기존 사업을 분석해보고, 신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발전 시키는지 따져봐야 한다.  과거 예를 보면 신기술이 변화시키지 않는 부분까지 싸잡아서 확~ 변해버릴 것이라 착각하는 실수를 범하기 쉬운 것같다.  그리고, 이렇게 따져보면, 변하지 않는 부분들을 토대로 대략적인 기대 수익과 사업 구조등을 파악 할 수 있는 것 같다.

2. 적절한 가격에 정말 쓸모있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가?.  사실 이건 애초의 질문인 "거품이냐 혁신이냐?"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신기술의 장미빛 미래에 취해버리면, 결국 이 문제와 같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적어 놓고 보니, 이책에서 알려주는 것이 "거품과 혁신을 구분하는 법"은 아닌 것같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는 했지만, 답을 도출해 주지는 못한다.  결국 답을 도출하는 것은... 뭐랄까.. 경험과 감각 이랄까?



음... 여튼 기억에 남는 것은 이정도 이다.(그렇다고 배울게 이것 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아미 알던거나 별로 재미 없거나 하는 이야기들은 잘 기억나지 않을 뿐이다. ^^;)

아. 지금 책 마지막을 보니 이 책에 대한 아주 적절한 서평이 있어 옮긴다.
독자 여러분이 나와 같은 부류라면, 이 책을 읽으려는 진정한 속셈을 숨기고 있으리라. '다른 사람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배우면 얼마나 멋질까'라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교훈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소함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을 좋아한다.
ㅎㅎㅎ 잘 쓴 서평 같다.  정말로 교훈을 배후기 위한 목적이라면 그다지 좋은 책은 아니다.  물론 내가 듣도 보도 못했던 시절의 업계이야기를 해주니 남는 것이야 있지만... 뭐랄까..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작성했을 것 같다.
이책의 구성을 보면 주 목적은 '고소함'이고 '교훈'은 덤인 것 같다... :)

by diziso | 2007/12/14 00:00 | 나의 노트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diziso.egloos.com/tb/400621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스팟 at 2007/12/16 23:14
엇... 반정도 읽었는데... ㅡㅡ;
Commented by diziso at 2007/12/16 23:53
ㅎㅎ 그래도 볼만 해요. 글 쓰는 방식이 제가 싫어 하는 방식이라 좀 그렇지만.. ㅋ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