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08일
조언과 대화
나는, 조언의 근거가 경험과 연륜 뿐인 것을 싫어 한다.
예를 들어 "거짓말 하지 말라" 라는 말을 해준다고 하면, 왜 고작 "좀더 살아 보면 알꺼다" 같은 말밖에 못하는 것일까?
도데체 그걸 어떻게 조언이라 할 수 있는것이지?
그냥 거짓말 했다가 된통 혼난 일 하나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 자연스럽고 적당한 조언이 아닌가? 그럼 듣는 사람도 "때론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하다"에 해당하는 다른 사람의 경험과 비교해 가면서 지금이 거짓말 할 때인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그런 과정이 생각의 진전 이란걸 만든다고 생각한다.
헌데!
나도 그런다 -_-;;;;;;;;;
바로 위에 적은 나의 말을 뒤집어 보면, "그런식으로 의미없는 조언은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실제 저런 조언을 들을 때, 그 내용이 내 생각과 확연히 다르면, 나도 마땅한 근거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아닌 것 같으니 좀더 잘 설명해 주시죠'라는 식이다.
또 한가지 재미 있는(?) 현상은, 위와 같은 대화가 실제 일어나면, 내가 생각하는 대화의 정상적인 흐름은 내 입장에서,
'모호한 조언이, 나의 사고에 영향을 못끼침을 설명하면, 상대방이 이해하고 실예를 들어 준다...'
인데 반해, 이야기는 상대 입장에서,
'내 다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에 대해, 짧은 경험에서 튀어나온 생각으로 가르치려든다'
로 흘러 간다.
관점이 '나의 생각에 변화를 줄 이야기를 제공 했느냐' 인지 '지금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것인가' 인지에 따라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그리고 이 중요한 사항이 무엇인지가 서로 다르면 대화가 아니라 각자 떠드는게 된다.
다들 아는 건데 나만 몰랐던 건가? 알았다고 생각 했던 '다른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다시 알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된 계기는...
요즘 상무님이 회사가 좀 변해야 된다고 일을 벌이시는데 나랑생각이 좀 맞는다. 근데 옆에 계신분하고는 충돌이 난다. 내가 좀 잘해보려는 쪽으로 가려고하면, 조언이란걸 해주는 것이다. 그런대 시간 너무 쓰지 말고, 딱 시키는 것만 하라고, 어차피 아무 생각없이 현실성없는 주문을 '던진' 거니까 구체화 해서 실행하려고 노력같은걸 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이야기다...
물론 이건 내 관점이다. 안그래도 너무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나오는 회사에서, 뭔가 변화를 주는 거라면 뭐든 환영한다는 관점에서 보다 보니, 조언의 내용보다는 '또 안된다는 이야기군'으로밖에 안들려서 주제를 넘어 버렸다 -_-;
나름 돌려 말한줄 알았는데, 결국 "니가 나한테 그런말할 위치가 아니지"라는 말을 들어 버린 것이다.
흠.... 생각이 너무 많아 지니 오늘은 이정도만 적어야겠다...
# by | 2007/11/08 00:18 | 지극히 개인적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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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 튀어~~~